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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 진단키트 나오나…항체 진단 유용성 합격점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혈액 및 타액 샘플 등을 통한 항체 역가로 대상포진 진단 가능성이 확인돼 주목된다. 이는 곧 진단키트의 개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현재 대상포진의 경우 수포 등 의사가 직접 확인하는 것 외에는 뾰족한 진단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항체 역가를 통해 대상포진을 진단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됐다.오는 9일 대한의학회 공식학술지 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대상포진 진단에 있어 항체 역가의 유용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될 예정이다.대상포진은 수두 바이러스(VZV)의 감염에 의해 일어나며 1차로 수두가 일어난 뒤 잠복해 있던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되면 수포성 발진을 통한 감염 증상이 나타난다.하지만 아직까지 이에 대한 진단과 확진은 의사의 육안적 관찰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사실. 의사가 특징적인 발진과 수포의 모양을 보고 확진한 뒤 처방을 내리는 식이다.동국대 의과대학 박성연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면역글로블린 A(IgA)와  G(IgG)의 진단적 유효성에 대한 검증에 나선 이유도 여기에 있다.현재 의사의 관찰에 의해서만 진단이 이뤄지는 대상포진에 대해 보다 명확한 진단법을 확립할 수 있는지 검증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총 8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혈액과 타액 샘플을 채취해 환자군과 대조군으로 나눠 중합효소 연쇄반응(PCR)을 통해 이를 비교 관찰했다.그 결과 VZV 특이 IgA 항체는 급성기 환자의 20.5%, 회복기 환자의 18.2%에 검출됐다. 대조군, 즉 건강한 환자의 혈청에서는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특히 대조군에서 IgA 중앙값은 1.35mIU/mL를 기록했지만 대상포진 급성기 환자의 경우 중앙값이 5.2mIU/mL, 회복기 환자의 경우 15.8mIU/mL로 큰 차이를 보였다.VZV 특이 IgG는 대상포진 환자와 대조군 모두에게서 검출됐다. 하지만 대상포진 환자의 경우 4주 동안 72.7%가 꾸준히 수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36.4%는 항체 역가가 초기 관찰때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환자군과 대조군의 차이는 더욱 컸는데 대조군의 경우 중간 역가가 591.6 mIU/mL에 그친 반면 4주가 지난 회복기 환자의 경우 4,934.7mIU/mL로 큰 차이를 기록했다.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과연 혈청 및 타액 분석으로 환자를 구별할 수 있는지 진단 성능을 평가한 결과 충분한 가능성을 보였다.VZV IgA의 경우 곡선하 면적(AUC)이 급성기 혈청에서 0.70, 회복기 혈청에서 0.85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VZV IgG도 AUC가 급성기 및 회복기 혈청에서 각각 0.73 및 0.92로 나타났다.이를 기반으로 VZV IgA는 급성기 15.1mIU/mL, 회복기 2.8mIU/mL로 컷 오프를 정하고 VZV IgG는 급성기 혈청의 경우 844.5mIU/mL, 회복기 혈청의 경우 940.8mIU/mL로 설정하자 IgA는 80%의 민감도가, IgG는 88.6%의 민감도가 보장됐다.이 두 가지 컷오프를 활용한다면 대상포진 환자를 PCR을 통해 충분히 진단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IgA 및 IgG 항체에 대한 적절한 컷오프를 설정한다면 충분히 대상포진의 진단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수포의 모양과 위치 등을 통해 확진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신뢰할 수 있는 지표"라고 설명했다.이어 "하지만 민감도를 높이면 특이도가 낮아지는 등 최적의 컷 오프값을 내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며 "따라서 비정형적인 대상포진의 경우 분자 검사 진단 등을 고려하는 것이 유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3-01-04 05:30:00의료기기·AI

대상포진-알츠하이머병 연관…"헤르페스 활동 유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VZV)가 헤르페스 단순 바이러스(HSV-1)를 활성화시켜 신경염증을 일으키고 알츠하이머병 유발 관련 단백질을 뇌에 축적시킬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가 제시됐다.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높이는 만큼 간단한 예방접종으로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미국 매사추세츠 메드포드 터프츠대 소속 케언스 다나(Cairns Dana) 등 연구진이 진행한 VZV와 알츠하이머 질환과의 상관성 연구 결과가 2일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병 저널에 게재됐다(DOI: 10.323/JAD-220287).선행 연구에서 HSV-1과 알츠하이머병의 상관관계 및 이 과정에서의 VZV의 관여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자료사진VZV는 뇌에 잠시 상주할 수 있으며, 신경염증을 유발해 뇌에서 HSV-1의 재활성화를 유도하는 등 재활성화 시 알츠하이머병으로 이어지는 직접적인 뇌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연구진은 바이러스가 어떤 기전으로 질병을 일으키는지 확인하기 위해 배양 세포의 VZV 및 HSV-1 감염과 HSV-1 잠복 세포에 대한 VZV 감염 작용을 비교해 가능성을 조사했다.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선 아밀로이드β와 P-타우 단백질의 과도한 축적이 관찰된다.연구진은 인간 유도 신경줄기세포(hiNSC) 배양균을 HSV-1 및/또는 VZV로 감염시키고 아밀로이드β와 P-타우 축적 등 알츠하이머병 관련 표현형의 존재를 모색했다.분석 결과 VZV에 감염된 세포는 직접적으로 알츠하이머병의 특성인 Aβ와 P-타우 축적을 유도하지는 않았다. 다만 신경아교증 및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증가를 보여 알츠하이머병/치매 유발에 VZV의 작용이 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냈다.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VZV이 뇌에서 HSV-1의 재활성화를 유도, 이를 통해 Aβ 및 P-tau 축적을 포함한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변화를 일으킨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VZV는 알츠하이머/치매 유발에 간접적인 역할을 한다"고 결론 내렸다.
2022-08-17 11:30:00학술

사망률 9배차…코로나 둘러싼 8가지 오해와 진실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3일 기준 코로나19 감염자가 전세계 100만명을 넘으면서 동조화 현상을 보이던 바이러스의 활동이 각 나라별 개별화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인접한 국가에서 사망률이 9배 이상 차이가 나는가 하면 냄새를 맡지 못하는 후각 상실, 고온다습한 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등 같은 뿌리에서 나온 사스, 메르스와도 다른 증상들이 보고된다. 변이율이 높아 현재 개발중인 백신이 작용할 수 없다는 주장부터 선진국에 환자들이 집중됐다는 점에서 '선진국병'이 아니냐는 등 다양한 억측 및 오해가 나오고 있어 이에 대해 학술적인 근거 여부를 살폈다. ▲코로나19의 특이 증상 = 냄새 못맡는다? 이번 코로나19의 특이 증상으로 환자들이 냄새를 맡지 못하는 현상이 보고 되고 있다. 대구시의사회가 대구지역 확진자 3191명을 대상으로 지난 8일부터 24일까지 전화 설문한 결과 후각과 미각 이상자의 비율이 15.3%에 달했다. 이중 12.1%(386명)가 후각을 잃었다고 답했고, 11.1%(353명)는 미각 상실을 호소했다. 후각과 미각 모두 이상 증상을 밝힌 인원은 7.9%(251명)이었다. 연령대별로 나누면 주로 젊은 연령에서 이상 증세 발현 비율이 높았다. 후각 또는 미각을 상실한 인원은 20대가 15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가 72명, 30대가 71명으로 대동소이했다. 영국이비인후과학회(ENTUK)의 후각 상실 관련 성명서 미국, 영국 등 해외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보고되면서 각종 전문가들도 코로나19의 주요 감염 지표로 후각 상실이 지목된다는 언급을 하고 있다. 영국이비인후과학회(ENTUK)는 성명서를 통해 "코로나19 감염시 후각을 상실할 수 있다는 새로운 증거들이 있다"며 "바이러스에 의한 후각 상실증은 성인에서 4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독일에서는 확진자 3명중 2명이 후각 상실증으로 보고된다"며 "한국에서도 약 30%의 확진자가 주요 감염 증상으로 후각 상실증을 언급한다"고 덧붙였다. 여러 사례 보고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이런 현상의 근본 원인인지는 아직 의학적으로 불명확하다. 코로나19가 직접적으로 후각세포에 작용한다는 증거가 없기 때문에 감염에 따른 면역, 체력 저하의 증상이 후각 저하를 야기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최영준 한림의대 사회의학교실 교수는 "일반적으로 감기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경우 콧속 점막이 부풀어 오르고 끈적한 콧물이 나오면서 코가 막힌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흔히 냄새를 맡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점막 부종과 같은 현상으로 냄새를 맡지못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면 후각 신경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한다는 증거가 있어야 한다"며 "보통 수두 바이러스 등은 신경세포에 작용하는 뉴로트로피즘 현상을 나타내지만 호흡기 바이러스는 그런 경우가 드물다"고 설명했다. 그는 "체력이 떨어지고 면역이 나빠진 신체조건의 증상으로 후각 이상이 나온 것인지 바이러스의 직접적인 작용인지 아직 확실히 증명된 게 없다"며 "따라서 코로나19의 감염 지표로 후각 상실을 거론할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확진자 수 미국·스페인·이탈리아 순…코로나는 선진국병? 한편 흥미로운 점은 코로나의 확진자 수 순위가 주로 GDP 기준과 일치한다는 부분이다. 3일 오후 6시 기준 전세계 확진자 수는 103만 199명. 사망은 5만 4198명으로 집계된다. 국가별 확진자 수 현황은 미국이 24만 5380명으로 최다를, 뒤를 이어 스페인(11만 7710명), 이탈리아(11만 5242명), 독일(8만 5063명), 중국(8만 1620명), 프랑스(5만 5105명), 이란(5만 3183명), 영국(3만 3718명), 스위스(1만 9106명) 등의 순이다. 4월 1일 기준 국가별 코로나19 확진자 수, 사망자 수 반면 중남미나 아프리카 등 저소득 국가이거나 개발도상국의 확진자 수가 100명 대에 머물고 있다. 에볼라와 같은 바이러스는 특정 저소득 국가에서 유행하는게 보통이지만 코로나19는 다른 현상을 보이는 것. 일각에서는 코로나19가 소위 '선진국 병'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실상은 다르다. 의심 환자에 대한 검진이 늘어날 수록 확진자의 수, 비중이 올라간다는 점에서 이번 확진자 수는 곧 방역 및 검진 시스템을 갖춘 선진국에서 집중될 수밖에 없다는 게 학계의 설명이다. 손장욱 고대안암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신종 감염병의 경우 그 실체를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그렇기 때문에 특정 바이러스를 빠르게 진단하고 정확히 진단하는 의료시스템을 갖춘 나라일 수록 더욱 많은 확진자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확진자가 실제로 많을 수도 있지만 보통은 검사 역량, 검체를 확인할 공중보건 조직이 잘 갖춰진 경우 확진자도 많이 확인된다"며 "이는 확진자 수를 가지고 일면적으로 한 나라의 감염자의 많고 적음을 다툴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설명했다. 보통 인구밀도가 높고 위생 관념, 의료시스템이 발달하지 않은 나라인 경우, 표면에 드러난 확진자의 수보다 수면 아래의 확진자 수가 훨씬 더 많을 수 있다는 것. 게다가 선진국일 경우 관광 및 물류 인프라가 발달된 만큼 보다 많은 해외의 감염인자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다시 확진자 수 증가로 이어진다는 뜻이다. ▲같은 바이러스, 사망률은 9배 차이…원인은? 3일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의 사망률은 12.1%에 달한다. 10명 중 한명은 사망한다는 뜻. 반면 인접한 독일의 경우 8만 5063명 확진에 사망은 1111명에 불과해 사망률은 1.3%에 그치고 있다. 100명 중 한명만 사망하는 것으로 같은 바이러스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와 약 9.3배의 차이가 난다. 실제로 이탈리아 고등보건연구소 그라찌아노 교수 등은 이탈리아 코로나19 사망률이 타국 대비 높다는 점에서 사망률 특성에 대해 연구했다(doi : 10.1001 / jama.2020.4683). 연구진은 이탈리아 인구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이 다른 나라와 다르다는 점에 주목했다. 2019년 이탈리아 인구의 약 23%가 65세 이상이다. 코로나19는 고령 환자에서 치명적이므로 이탈리아의 고령 분포는 다른 국가에 비해 이탈리아의 사망률이 높은 원인을 설명할 수 있다. 연구 결과 역시 비슷했다. 3월 17일까지 이탈리아와 중국의 30대 사망률은 각각 0.3/0.2, 40대는 0.4/0.4, 50대는 1.0/1.3, 60대는 3.5/3.6으로 비슷하게 나타난다. 반면 70대부터는 12.8/8.0, 80대 이상은 20.2/14.8로 차이를 보인다. 한국-이탈리아의 사망률 비교 연구진은 "이탈리아는 70세 이상, 특히 80세에서 높은 사망 비율을 나타낸다"며 "70세 이상은 이탈리아가 37.6%, 중국은 11.9 %에 불과하고 이탈리아의 90세 이상 사망률은 22.7%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감염 사망자는 주로 기저질환이 있는 노령층에 집중된다. 각 나라별 사망률 차이는 인구의 기저질환 비율 및 고령인구의 비율 차이로 해석할 수 있다는 뜻이다. 국내 연구진들도 비슷한 연구 결과를 도출했다. 한림대 임상역학연구소가 주도한 코로나 바이러스 질병 사례 사망률 이해 및 해석 연구(doi.org/10.3346/jkms.2020.35.e137)는 사망률에 고령인구의 비중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연구에 참여한 최영준 교수는 "2003년 사스 초기의 사례 사망률(CFR)은 4% 미만이었지만 결국 9.6%로 올라갔다"며 "중국 우한에서의 코로나19 CFR은 타임라인에 따라 5.8%에서 1.4 %까지 다양했다"고 말했다. 그는 "각국의 공중보건 대응 능력의 차이에 따라 실제 사망자 수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반영되지 않으면 CFR이 변경될 수 있다"며 "사망률을 살피려면 인구의 연령 구조도 공정하게 비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3월 25일 기준 CFR은 1.3%에 불과하다. 이는 확진자에 젊은 연령대가 많이 포함되면서 전체 사망률의 저하를 가져왔을 것이라는 게 연구진의 판단. 최 교수는 "국가간 인구의 연령 구조의 차이는 질병 심각도 및 사망률 측면에서 큰 영향을 끼친다"며 "한국과 이탈리아의 사망자 수 및 연령별 CFR을 보면 한국의 CFR은 이탈리아 대비 1/5에 불과한 것으로 보이지만(1.3% vs 7.2%) 70세 이상에서는 차이가 급격히 감소한다"고 덧붙였다. 각 나라별 사망률 차이는 기저질환을 보유한 고령인구가 확진자로 얼마나 편입되는지, 인구 비중에서 고령층의 비중이 얼마나 차지하는지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게된다는 설명이다. ▲여름에 사라진 사스…코로나19는? 같은 바이러스 뿌리를 가진 사스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급격히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코로나19의 상반기 내 종식을 예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내외 연구진에 따르면 사스는 섭씨 22~25도/습도 40~50%에서 숙주없이 5일 이상 생존이 가능했다. 반면 온도 38도/습도 95% 수준에서는 생존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다만 이번 코로나19는 말레이시아, 필리핀과 같이 30도가 넘는 환경에서도 여전히 활발한 감염 확산이 보고되기 때문에 섣부른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메르스 역시 같은 바이러스 뿌리를 가졌지만 겨울인 12월에 종식되는 등 서로간 양태가 달랐기 때문이다. 전병율 차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토착화 가능성이 있다"며 "토착화의 의미는 급속한 확산없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고 해도 다시 다른 계절, 다른 해에 다시 나타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호흡기 바이러스가 온도와 습도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 실험적 상황에서 많이 확인됐다"며 "다만 온도나 습도가 높아진다고 해서 바이러스가 자연스럽게 사멸하고, 종식될 것이라 보는 것은 낙관적인 견해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바이러스의 발생, 확산, 종식에는 온도, 습도 등 다양한 변수들이 관여하기 때문에 단순히 계절적 요인으로 소강 상태를 예측하는 것은 오류의 가능성이 크다는 것. 최재욱 고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현재 말레이시아에 2900여명, 필리핀에 2311명, 심지어 아프리카까지 코로나가 확산되고 있고, 얼마나 확산될지도 모른다"며 "일반화하기 어려운 희망에 기대 방역정책을 느슨하게 하는 것은 근거없는 낙관론일 뿐 아니라 비과학적인 태도"라고 경계했다. ▲변이율 0.1%…개발중인 백신, 나중에도 효과 있을까? 한편 코로나19의 변이율이 0.1~0.2%로 보고되면서 현재 특정 항원을 기준으로 개발중인 백신이 효용이 없을 것이란 우울한 전망도 나온다. RNA 바이러스 특성상 변이율이 높아 사스, 메르스 확산 당시에도 백신 개발에 실패한 전력을 보면 백신 개발 및 효과에 대해서는 비관론이 힘을 얻는다. 손장욱 고대안암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변이율에 따라서 현재의 진단키트가 특정 시점에서는 민감도가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다양한 방식의 진단키트가 시중에 나왔기 때문에 모두 그렇다고 단정해서 말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진단키트가 바이러스의 변이가 안되는 부분(conserve region)을 기준으로 만들어졌다면 변이가 발생해도 민감도가 우수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민감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백신 역시 바이러스의 어떤 부분을 타겟팅해서 개발하냐에 따라 효과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변이가 많은 인플루엔자도 변이 가능성을 예측해 항원성의 변화를 줘 유행이 예측되는 균주를 포함해 백신을 개발한다"며 "변이율이 높다고 무조건 백신 개발이 어렵거나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오히려 백신 개발의 키는 인플루엔자처럼 유행주기를 가지고 지속적인 출현이 예측되는 상업성에 달려있다는 게 그의 해석. 사스와 메르스처럼 종식 및 소멸의 단계에서는 개발중인 다양한 백신 프로젝트가 전면 취소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코로나 유행 맞춘 AI, 종식 시기도 맞출까? 이번 코로나19 유행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업체가 있다. 누구도 코로나19의 확산 가능성에 주목하지 않을 때 인공지능 업체 블루닷(bluedot)이 작년 12월 31일 대유행 경고를 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블루닷은 65개국이 생산하는 감염 관련 자료 및 우한 폐렴 감염자 발생후 세계 항공사의 발권 자료를 분석해 우한 주민의 해외 동선과 그에 따른 확산 가능성을 전망했다. 블루닷뿐만이 아니다. 이미 AI는 질병 예측 모델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구글 역시 독감과 같은 검색 패턴 유입량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독감의 유행일을 예측하는 서비스(google flu trends)를 시행중이다. AI로 신종 감염병의 유행 예측이 가능하다면 종식일도 알 수 있지 않을까. 전문가들의 의견은 회의적이다. 손장욱 고대안암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예측 모델은 입력된 자료를 기반으로 학습하고 분석한다"며 "5년 주기로 유행이 오기 때문에 이 정도의 유행 가능성은 예측 가능한 범위에 속한다"고 말했다. 그는 "반면 신종 감염병은 미지의 영역이기 때문에 종식은 쉽게 예단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특히 바이러스의 특성, 각 나라별 의료의 질적 차이, 방역 시스템의 구비 여부 등 변수가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발도상국은 검진 자체가 많지 않고, 진단의 정확성도 떨어져 실제 확진자 수는 몇 배에서 몇 십배에 달할 수 있다"며 "정작 문제는 바이러스 소강 상태 이후 개도국의 표면에 드러나지 않은 확진자가 재 감염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치료제 및 백신의 개발 성공 여부, 백신 접종 여부, 방역 시스템의 작동 여부, 재확산 여부 등 수많은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정교한 인공지능 알고리즘도 감염병의 유행 예측에는 적합할 수 있어도 종식일 예측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평이다. ▲완치자에서 채취한 혈장 주입, 효과 있나? 보통 바이러스 감염에서 회복되면 인체 면역 시스템은 바이러스에 대항하기 위한 항체를 형성한다. 혈장요법은 항체가 포함된 타인의 혈장을 중증 환자에 수혈하는 방식으로 증상 완화 및 치료 기간 단축을 노리는 방식이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국 FDA와 이달 1일 한국도 코로나19 감염에서 회복된 사람들에서 채취한 혈액 제제를 치료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승인하면서 이같은 혈장요법의 효과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스와 메르스 당시에도 시행된 데다가 최근 중국에서 실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까지 나온 상황. 중국 전염병국립임상연구센터 소속 Chenguang Shen 교수 등은 중증 환자 5명을 대상으로 1월 20일부터 3월 25일까지 혈장요법 임상(doi:10.1001/jama.2020.4783)을 진행했다. 결과를 보면 5명중 4명(최대 39도)이 혈장요법 이후 3일만에 정상체온을 회복하고 바이러스 부하도 점진적으로 감소해 12일 이내에 최종 음성 판정이 나왔다. 또 수혈 후 12일만에 4명의 환자에서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이 완치됐고 2주 이내에 3명의 환자가 인공호흡을 중단했다. 임상 결과는 긍정적이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신중론이다. 최재욱 고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혈장요법은 사스, 메르스 당시에도 진행됐지만 딱히 치료법이 없었기 때문에 시행된 측면이 크다"며 "의학적으로는 여전히 근거가 확실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투약군과 비투약군으로 나눠 한쪽은 전적으로 혈장요법만 진행하는 방식으로 비교해야 하지만 그런 연구 설계는 의료윤리상 가능하지 않다"며 "따라서 치료제 투약의 결과인지 혈장요법의 효과인지도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손장욱 교수도 비슷한 의견이다. 그는 "중국에서 시행된 연구는 임상 대상이 불과 5명이라 유의성을 확인하기에 대상이 너무 적다"며 "게다가 다른 항바이러스제도 함께 투약했기 때문에 혈장요법만의 효과라고 결론을 내리기에 성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분명한 효과를 입증하려면 감염자, 감염자+항바이러스 투약군, 감염자+혈장요법 군으로 나눠 장기간 임상을 진행해야 한다"며 "사람 생명이 걸린 문제에 이런 임상 연구 디자인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바이러스 예방에 김치·마늘이 효과 있을까? 2003년 사스 유행 당시 전세계 감염자 수는 8096명, 사망자는 774명에 달했다. 사망자가 주로 중국과 동남아시아에 집중된 반면 국내는 총 3명의 감염자에 그쳤고 모두 완치 판정을 받으면서 그 원인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그중 하나가 한국인들의 김치 소비량이 많다는 점과 김치에 포함된 마늘이 항바이러스 작용을 했을 수 있다는 것이지만 근거는 희박하다는 게 학계의 중론이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김치나 마늘이 항바이러스 작용 및 예방에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최영준 한림의대 사회의학교실 교수는 "식품 영양소가 가진 미량의 원소가 감염 감수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있다"며 "다만 기본적인 영양상태가 좋다는 가정에서는 이런 효과가 희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홍역에 대해 비타민A 정도가 효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을 뿐 나머지는 불분명하다"며 "식품은 식품일 뿐 의약품이 아니기 때문에 음식물 섭취로 인한 질병 예방 및 치료 효과 역시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2020-04-04 05:45:59제약·바이오

대상포진후 신경통 효과적인 관리는?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김재헌 교수 얼마 전 65세 여자분이 가슴과 등에 발생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외래에 오셨다. 옷이 몸에 닿기만 해도 쓰라리면서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있었고, 바람이 닿아도 아파서 어쩔 줄을 몰라하고 있으셨다. 확인해보니 극심한 통증에 대한 병명은 ‘대상포진후신경통’이었다. 대상포진후신경통은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대상포진에 걸린 후에 발생한 신경통증이다.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어릴 때 수두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와 같다. 많은 사람이 어릴 때 수두를 앓고 난 후 낫게 되지만, 그렇다고 이 수두 바이러스가 몸에서 완전히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경우에서 수두 바이러스는 우리 몸의 신경 한 구석에 숨죽인 상태로 숨어서 있게 되는데, 이렇게 숨어 있던 바이러스는 자신이 숨어 있는 사람의 면역이 강할 때에는 다시 재발하지 못하고 죽은 듯이 있지만, 사람의 몸에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이고 면역이 떨어지는 상황이 오게 되면 몸 속에 숨어 있던 바이러스가 다시 재발해서 우리 몸의 신경을 타고 병을 일으키게 된다. 이것이 바로 대상포진이다. 어릴 때와는 달리 바이러스가 재발해서 생기는 대상포진의 경우 전신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얼굴이나 몸통, 또는 팔, 다리 등의 특정 부위에 국한해서 수포(작은 물집)와 통증, 가려움증 등을 동반하는 대상포진을 일으킨다. 대상포진이 발생하였을 때 초기에 치료를 잘 하면 후유증 없이 낫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치료를 늦게 시작했거나 대상포진이 생긴 후 증상이 심한 경우, 또 초기에 치료를 하더라도 연세가 많거나 면역이 떨어진 환자분들의 경우에는 대상포진후신경통으로 발전할 수 있다. 대상포진에 걸렸을 때 바이러스가 신경을 파괴시킬 수 있는데, 이 망가진 신경으로 인해서 극심하고 지속적인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즉, 대상포진이 걸려서 항바이러스제를 처방 받으면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죽어서 없어지지만, 망가진 신경은 계속 남아 있어서 통증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대상포진후신경통은 연세가 많은 분일수록, 수포 발생 전이나 초기에 통증이 심할 수록, 수포가 넓은 부위에 나타났을 경우, 얼굴에 대상포진이 발생했을 때, 대상포진 치료를 늦게 시작했을 때, 면역이 떨어져 있는 환자분들의 경우 많이 발생하게 되고 그 증상도 심하다. 특히 70대 이상에서는 약 29.7%의 환자분들이 대상포진이 발생한 후 대상포진후신경통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3명 중에 한 명 정도는 대상포진이 걸린 후 증상이 장시간 지속되는 대상포진후신경통으로 발전한다고 볼 수 있어 고령의 환자분일수록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거나 연세가 많고, 대상포진이 심하게 발생했던 환자분 중에는 10년 이상 통증으로 고통을 겪는 경우도 있어 대상포진이 발생했을 때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대상포진이 발생했을 때에는 빨리 병원을 방문해서 대상포진에 대한 치료를 시작해야 하고, 대상포진 통증이 심하거나 연세가 많으시거나 얼굴에 대상포진이 생겼거나 수포가 넓게 발생했을 경우에는 마취통증의학과를 방문해 대상포진이 발생한 신경에 대한 치료(신경차단술 등)를 비롯해 초기부터 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몇 년 전부터는 대상포진 예방접종이 사용되고 있어 예방주사를 맞을 경우 대상포진이 발생하는 것을 미리 예방하는 효과를 볼 수도 있다. 또, 현재 사용되는 생백신 외에도 사백신이 곧 판매될 예정으로 고령의 환자들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따라서 대상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50대 이상의 경우 병원을 방문해 상담하고 주사를 맞으면 된다.
2020-01-23 09:41:33학술

생물학적제제 치료중에도 생백신 접종은 '안전'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휴미라 등 생물학적제제를 투약받는 노년층 환자에서도 '대상포진 생백신' 접종에 따른 안전성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백신 접종 후 바이러스 재활성화 반응이나 추가 감염 사례가 단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류마티스 관절염과 건선성 관절염을 진단받고 '휴미라'나 '레미케이드' 등의 TNF 억제제를 처방받는 환자들의 경우, 대상포진 생백신 접종시 안전성에 우려가 나왔던 터라 이번 최신 조사결과가 주목된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린 미국류마티스학회(ACR) 연례학술대회에서는 대상포진 생백신(Zoster Vaccine Live)의 안전성 임상인 'VERVE 연구' 결과가 집중 논의됐다. 여기서 TNF 억제제 치료 중인 600여 명의 환자에서 대상포진 생백신을 접종했을 때 안전성을 확인한 것으로 보고했다. 임상 참여자들은 다양한 면역질환으로 생물학적제제를 투여받는 경우로,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과 건선성 관절염 환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번 임상에 관전 포인트는 TNF 억제제를 사용한 환자는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이 59%, 건선성 관절염이 24.5%로 집계됐다. 이들에 사용한 TNF 억제제는 각각 '아달리무맙(32.7%)' '인플릭시맙(31.3%)' '에타너셉트(21.2%)' '골리무맙(9.1%)' '셀톨리주맙(5.7%)' 순이었다. 이들은 해당 생물학적제제와 함께 1차약제로 메토트렉세이트(MTX) 48%, 경구용 글루코코르티토이드를 10.5% 동시 처방을 받고 있었다. 주목할 점은, 해당 임상이 무작위 위약대조군 임상으로 미국 전역 33개 병원에서 총 617명의 환자가 등록된 대규모 임상결과였다는 대목이다. 참여자들은 TNF 억제제 치료를 받고 있었지만 이전에 대상포진 백신 접종 경험은 없었다. 평균 62세, 여성 환자 참여자 비율이 66%, 백인이 87% 분포를 보였다. 6주간의 안전성 평가에서는, 실제 진료현장에서는 수두 감염(varicella infection)이나 대상포진 감염, 중합효소연쇄 반응 등을 면밀히 살펴봤다. 주요 결과를 보면, 혈청 및 말초혈액 단핵세포(peripheral blood mononuclear cell, PBMC) 샘플을 채취해 6주간의 대상포진 관련 면역원을 평가한 결과 수두나 대상포진 바이러스 재활성화 반응 등은 추가로 관찰되지 않았다. 더욱이 수두 바이러스의 국소 및 전신 감염 역시 보고되지 않았으며, 추가적으로 수두와 대상포진 바이러스의 재활성화 또한 관찰되지 않았다. 한편 현재 출시된 대상포진 백신은 생백신인 MSD의 '조스터박스'와 SK케미칼의 '스카이조스터'가 있으며 재조합 백신은 GSK의 '싱그릭스'가 유일한 상황이다.
2019-11-12 05:45:57제약·바이오

"가족보건의원에서 내 이름으로 접종 안내문이 왔다"

메디칼타임즈=손의식 기자본격적인 독감 시즌을 맞아 인구보건복지협회 산하 일부 가족보건의원'들이 지역 내 가정으로 대상으로 독감 예방접종 및 건강검진 안내문을 발송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계는 환자 유인행위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의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는데 비해 가족보건의원은 내원했던 환자의 집에 보내는 것인만큼 위법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내 이름으로 날아온 접종 안내 우편물 "주소, 이름 어떻게 알고?" 최근 메디칼타임즈에 제보된 내용에 따르면 울산 중구 다운동에 거주하는 K씨는 인구보건복지협회 울산지회 산하 가족보건의원으로부터 독감 예방접종 및 건강검진 안내문을 우편으로 받았다. 인구보건복지협회 울산지회 가족보건의원이 가정에 보낸 독감예방접종 및 건강검진 안내문. 해당 안내문은 ▲독감 예방접종 안내 ▲필수 및 선택 예방접종 안내 ▲암검진 및 일반검진 안내 ▲대상포진 예방접종 안내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예방접종 안내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었다. 제보자는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가족보건의원이 집주소와 이름을 어떻게 알고 보냈는지 모르겠다"며 "개인정보보호 위반 및 환자유인행위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가족보건의원에서 안내한 독감 및 폐구균 동시접종 효과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해당 안내문에는 '★(독감+폐구균)은 동시 접종시 효과가 상승함'이라고 명시돼 있었다. 이 제보자는 "독감과 폐구균 예방백신을 동시에 접종했을 때 효과가 상승한다는 말은 처음 들어봤다"며 "명확한 의학적 근거를 두고 하는 말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안내문에는 '50세 이상이 된 성인 95%가 이전에 수두 바이러스에 감연된 적이 있기 때문에 대상포진 발병의 위험이 있으니 50세 이상 어르신들은 꼭 접종하시기 바랍니다'는 문구도 포함돼 있었다. 안내문 내 대상포진 및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예방접종 안내문구. 이 밖에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예방접종은 만2세 이상 55세까지 1회 접종을, 2, 4, 6, 12개월은 4회 접종한다고 안내하고 있었다. 인구보건복지협회 울산지회 가족보건의원은 내원했던 환자를 대상으로 우편을 발송했다는 입장이다. 가족보건의원 "내원했던 환자에게 보낸 것, 정보사용 동의했을 것" 울산 가족보건의원 관계자는 메디칼타임즈와의 통화에서 "(우편 안내문을 받은 분은)아마도 몇년전이나 울산 가족보건의원에 한번이라도 내방한 적이 있을 것"이라며 "내원 당시 예진표 작성시 (개인정보 사용에)동의한다는 내용이 있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독감과 폐구균 동시접종 시 효과 상승과 관련해선 "울산 가족보건의원뿐 아니라 신문 등에서 동시접종했을 때 상승효과가 있다는 내용을 검색해봤다"며 "비○민 이라는 공중파 프로그램에서도 그런 이야기가 노출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50세 이상 성인 95%가 수두 바이러스에 감염된 적이 있기 때문에 꼭 접종을 해야 한다'는 안내와 관련해선 "우리 의견으로 임의대로 만든 것은 아니고 백신 설명서 등을 종합해서 한 것"이라며 "우리는 모르는 분들에게 안내하는 역할일뿐 접종에 대한 판단은 (국민들)본인하게끔 돼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의료계 "안내문 살펴보니 의학적 근거 결여…출산대책이나 신경쓰지" 울산 가족보건의원의 설명을 전해들은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말이 안 된다고 강력 반발했다. 해당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신문이나 공중파 건강 예능 프로그램에서 나온 이야기를 근거로 독감과 폐구균 동시접종시 효과가 상승한다는 주장은 말이 안 된다"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한 의료행위를 실시할 경우 근거를 분명히 댈 수 있어야 한다. 관련 가이드라인이나 논문 등 의학적 근거를 제시하면 모를까 명확한 근거없이 그런 주장을 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안내문에는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예방접종은 만2세 이상 55세까지 1회 접종을, 2, 4, 6, 12개월은 4회 접종한다고 안내하고 있는데, 고위험군, 해외여행, 기숙사 생활을 하는 사람 등에 한해서 접종을 하도록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주민들 가정에 접종 안내문을 보낸 행위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족보건의원으로부터 우편으로 독감 예방접종 안내문을 받은 모든 이들이 개인정보 사용에 동의했는지 모르겠다"며 "우편을 받은 이들 중 상당수는 자신의 동의여부조차 모르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독감 시즌에 가족보건의원을 가보면 예방접종을 받으려는 이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며 "저출산 극복과 육아 사업 등에 힘을 써야 할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왜 다른 일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벌어든일 수익은 도대체 어디로 가는지는 더더욱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울산 가족보건의원 관계자는 "의료서비스에서 나오는 극소수의 소득은 저출산 및고 고령화 임신·출산, 육아 사업비로 전환된다"며 "무료 교육이나 이를 위한 인원에 대한 운영비로도 쓰이며 본부에서 대외적으로 하는 교육 홍보활동에도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복지부 "환자 동의 구했다면 안내문 발송 문제없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가족보건의원의 독감예방접종 안내문 발송은 환자유인행위에 해당할 가능성이 낮다고 해석했다.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 관계자는 "의료기관이 환자에게 안내문을 발송하는 것까지 환자유인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2002년 당시 대법원 판례가 있는데 결과적으로 본인부담금을 깎아 주던나 금품 및 교통편의를 제공하는 것은 제외하고 의료기관이 자체적으로 홍보하는 행위까지 환자유인행위의 범주에 넣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의료법상 환자유인행위는 아니지만 개인정보보호법상 정보주체의 동의는 반드시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료기관에서 각 가정에 안내문을 발송하는 것은 의료법 문제가 아닌 개인정보보호법상의 문제"라며 "내원했던 환자라도 안내문을 보내기 위해선 반드시 환자 본인의 동의가 필요하다. 정보주체의 동의없이 목적에 맞지 않는 개인정보의 사용은 개인정보보호법에 위배된다"고 덧붙였다.
2014-10-16 05:58:11병·의원

대상포진 여름에 특히 많다…진료비 5년새 34% 증가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대상포진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해마다 8%씩 늘고 있으며, 진료비는 5년새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8~2012년 '대상포진(B02)'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12일 공개했다. 대상포진은 과거 수두에 걸렸거나 수두 예방 주사를 맞은 사람의 신경절에 잠복해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 돼 신경을 따라 피부 병변을 일으키는 것이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대상포진 환자는 2008년 41만7273명에서 2012년 57만3362명으로 해마다 8.3%씩 증가했다. 남성과 여성의 연평균 증가율은 각각 7.1%, 9.1%로 여성 환자 증가율이 남성 보다 높게 나타났다. ‘대상포진’ 연도별/성별 건강보험 진료인원 추이 환자수도 2012년 기준으로 남성 22만6323명, 여성 34만7039명으로 여성이 1.5배 더 많았다. 진료비는 2012년 1075억원으로 2008년 799억보다 34.5%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7.7%였다. 2012년을 기준으로 건강보험 적용인구 10만명당 대상포진 환자는 70대가 2601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80대 이상이 뒤를 이었다. 특히 최근 5년간 '대상포진'으로 병원을 찾은 진료환자의 월별 추이를 분석한 결과 기온이 높은 7~9월에 특히 늘어났다. 이에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교수는 "대상포진은 전염병이 아니라서 특별한 계절적 요인이 있는 것은 아니"라며 "여름에는 더위로 인해 체력이 떨어져 더 많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추측했다.
2013-08-11 12:21:59정책

최초이자 유일한 대상포진 예방 백신 출시

메디칼타임즈=이석준 기자50세 이상 성인의 대상포진 예방을 도울 수 있는 최초이자 유일한 백신 MSD '조스타박스'가 공식 론칭한다. 이 백신은 지난해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 한정 물량이 공급됐고 올해 정식 발매가 이뤄지게 됐다. 7월에는 일부 출하, 11월부터는 본격적인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대상포진은 일반적으로 수포성 발진을 동반하는 고통스러운 질병이다. 세계 여러 국가들에서의 역학 연구를 보면 50세 이상 성인 95%는 이전에 수두 바이러스에 감염된 적이 있어 대상포진 발병 위험이 있다. '조스타박스'는 50~59세 성인 대상 대규모 임상 연구에서 위약 대비 대상포진 발생 위험이 약 70%까지 감소했다. 60세 이상은 51%다. 고대 안산 병원 최원석 교수는 "대상포진은 합병증 때문에 개인으로서도 매우 고통스러운 질병이며 사회, 경제적으로도 상당한 손실을 유발해왔다. 조스타박스 발매로 국내 장년층과 노인분들의 대상포진을 예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의의를 뒀다.
2013-07-10 10:12:48제약·바이오

美 CDC, 60세 이상 대상포진백신 접종해야

메디칼타임즈=윤현세 기자미국의 유력한 연방보건 자문위원회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면역관행 자문위원회가 60세 이상 노인에게 머크의 대상포진 백신인 조스타백스(Zostavax)를 접종해야한다고 만장일치로 권고했다. 이번에 CDC의 면역관행위원회가 조스타백스 노인 접종을 권고함에 따라 의사들이 백신접종을 장려하고 건강보험회사도 보험급여를 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 조스타백스의 매출이 증가할 전망이다. 미국에서 조스타백스는 1회 접종분에 150불(약 14만원) 가량이다. 조스타백스의 임상결과에 의하면 조스타백스는 대상포진 발생 위험을 51% 낮추고 대상포진 환자에서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보고됐었다. CDC의 대변인인 커티스 앨런은 "과거에 대상포진을 앓은 적이 있더라도 60세 이상이면 누구나 대상포진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상포진은 수두 바이러스가 잠복하고 있다가 노년기에 면역계가 약화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신체 여러 부위에 통증을 수반하는 수포가 나는 것이 특징. 수포는 없어지더라도 장기간 괴로운 신경성 통증이 지속될 수 있다. 현재 승인된 대상포진 백신으로는 조스타백스가 유일한 실정이어서 개발사인 머크에게 이번 권고가 호재가 될 전망이다.
2006-10-26 23:49:31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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